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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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대 덕수와 80년대 김지영과 00년대 옥자Cine 2023. 8. 12. 18:14
40년대생 덕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나오는 주인공의 얼굴처럼, 국제시장의 덕수는 부자연스러운 늙은 얼굴을 갖고 자기가 고착 되어있는 기억과 정신을 드러내 보인다. 한국전쟁과 독일에서의 이주노동 그리고 베트남전쟁이라는 경험을 거치면서도 그가 지키려고 했던 것은 하나의 가치로 그에게 내재화 되었고 정신으로써 그를 이끌어 왔다. 그는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고 주위에는 그가 희생적으로 살핀 가족들이 있지만, 너무 답답하고 고리타분한 사람으로만 여겨지는 덕수의 심리적인 고립감은 좀 처럼 나아지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 그를 이해하고 그를 쉬게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이 세상에는 없는 아버지라는 형상 뿐이었다. 80년대생 지영 때로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파란색의 코디를 하곤 하는 82년생의 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