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Go With The Flow Just Go With The Flow

40년대생 덕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나오는 주인공의 얼굴처럼, 국제시장의 덕수는 부자연스러운 늙은 얼굴을 갖고 자기가 고착 되어있는 기억과 정신을 드러내 보인다. 한국전쟁과 독일에서의 이주노동 그리고 베트남전쟁이라는 경험을 거치면서도 그가 지키려고 했던 것은 하나의 가치로 그에게 내재화 되었고 정신으로써 그를 이끌어 왔다. 그는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고 주위에는 그가 희생적으로 살핀 가족들이 있지만, 너무 답답하고 고리타분한 사람으로만 여겨지는 덕수의 심리적인 고립감은 좀 처럼 나아지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 그를 이해하고 그를 쉬게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이 세상에는 없는 아버지라는 형상 뿐이었다. 80년대생 지영 때로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파란색의 코디를 하곤 하는 82년생의 지영..

노팅힐의 여행책방 주인 윌리엄 데커william thacker 노팅힐이라는 지역시장이 있는 거리에서 작은 여행책 가게를 운영하는 윌리엄 데커는 사실 이혼을 경험한 남자다. 따듯한 미소를 가진 사람이고, 위트 있게 상황을 환기 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특별히 눈에 띄는 특징이 없어 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 이 데커라는 캐릭터는 잔잔한 성격인 사람이 갖게 되는 안정감과 사려 깊은 마음씨를 갖고 있다. 그의 책방에서 일하는 엉뚱한 직원에게 데미 카푸치노를 부탁하고는 계산기와 메모를 살핀다. 세계적인 여배우 애나스콧 Anna Scott 여느 손님과 다르지 않게 노팅힐의 작은 여행책 가게에 들어와 책을 살펴보던 애나스콧. 어쩌다 보니 서점 주인이 책을 훔치려던 사람을 대하는 것을 지켜보게 되고, 나가면서 사인..

타임 킬링이 필요했던 날. 그리고 연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형태든 그와 관련한 것이 필요했던 날. 아무런. 정말 아무런 기대 없이 보게 된 영화. 이 영화에 대해 무심했던 내 태도에 문득 흥미를 던진 지점이 있었는데 바로 도입부의 인용구와 고대인의 사랑에 관한 전설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인용구도 이야기도 모두 고대 철학자인 플라톤의 향연에서 등장한 것이었는데, 에로스. 즉, 연인 간의 사랑에 대하여 다루면서 인간이 연합. 풀어서 말하자면, 하나 됨에 대한 갈망이 왜 생겼는가에 대한 것을 설명하기 위해 이야기했던 전설을 도입부에 사용했던 것이었다. (향연에서 다뤄진 이야기를 두고, 영화는 약간의 각색을 시도했음을 제외하면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운명적인' 사랑과의 하나 됨이라는..

ㅣ추천 말해 뭐 할 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번 쯤 눈 여겨 보았을 아담 드라이버(사실 대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다. 그리고 이 영화는 흑백 영화이고 그레타 거윅이 나오는 프랜시스 하의 감독이었던 노아 바움백이 감독으로써 제작한 영화다. 이 사실들 만으로도 굉장히 흥미를 끌만한 영화지만, 제목과 다르게 결혼이 아닌 이혼을 다룬다는 점과 .. 전체적으로 무게가 있는 분위기의 이 영화를 픽하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노아 바움백 특유의 잔잔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그려낸 이 이야기는 이혼의 이야길르 다루지만, 다른 의미에서 결혼을 사랑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그들이 자아내는 감정들 속에서 몇 번이나 미간에 힘이들어 갔었고, 한 숨..